증정_ <형이 형인 까닭은?>(봄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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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05-10 15:42 조회 11,437회 댓글 37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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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형인 까닭은?
선안나 글|이현정 그림|봄볕 펴냄|값 11,000원|2019년 03월 15일 발행|ISBN 979-11-86979-77-8 73810|대상: 초등 1-2학년
핵심어 : #형이형인까닭은, #우애, #반려동물, #동생, #죽음, #오해, #이빨과 이 #봄볕, #봄볕어린이문학
2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 수록 작품
"나부터 낳지, 왜 형부터 낳았어?"
형이 형인 까닭은 형답기 때문에 형이지!
::: 책 소개
“나부터 낳지, 왜 형부터 낳았어?”
형보다 형이고 싶은 말썽꾸러기 동이의 크나큰 깨달음,
초록 병아리 아리의 똥을 보고 엉엉 울게 된 고은이의 슬픔,
일찍 하늘나라로 떠나 버린 동생을 그리워하는 유리의 간절함,
사태를 수습하려다 더 큰 창피를 당하고 마는 차돌이의 소동까지!
웃음, 눈물, 감동, 유머를 담은 네 가지 빛깔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형이 형인 까닭은 형답기 때문이지!”
《형이 형인 까닭은》은 동화 작가 선안나 선생님의 단편 동화 네 작품을 담은 책입니다. 형은 왜 형이고 자신은 왜 동생일까? 라는 엉뚱한 궁금증을 품은 주인공 동이가 소동을 겪으며 스스로 따뜻한 답을 찾아내는 〈형이 형인 까닭은〉(2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 수록 작품), 주인공 고은이가 초록색으로 염색을 한 병아리 한 마리를 키우면서 겪는 마음의 변화를 담은 〈초록 병아리, 아리〉, 다리가 불편한 유리가 일찍 하늘나라로 떠난 동생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담은 〈치자꽃〉, 말썽꾸러기 차돌이가 ‘머릿니’와 ‘치아’를 이르는 ‘이’라는 말을 오해하면서 벌어지는 엉뚱한 소동을 그린 〈누가 좀 가르쳐 주실래요?〉 등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는 네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각기 다른 빛깔의 개성으로 빛나는 네 편의 동화에서 작가는 ‘나’라는 자아 개념이 여물어가기 시작하는 아이들이 형제나 친구, 반려 동물 등 자신들이 연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대상과 처음으로 사회적 관계를 맺을 때 경험 수 있는 복합적인 마음들을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담히 그려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으로 경험하는 질투와 연민, 동정과 슬픔, 죄책감과 같은 마음들은 마냥 상처로만 남는 부정적인 것이 아니랍니다. 이 마음들은 웃음과 눈물, 감동과 눈물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면서, 앞으로 더 다양한 형태로 변주될 비슷한 상황 속에서 같은 고민과 고난에 빠진 세상의 다른 연약한 존재들과 연대할 수 있는 건강한 용기가 되어 줄 것입니다.
::: 출판사 서평
서투른 감정을 받아들이는 아이들만의 방식
표제작 〈형이 형인 까닭은〉에서 주인공 동이는 엄마가 형인 남이에게만 가방과 운동화를 사주는 것에 질투심을 느낍니다. 처음 학교에 입학하는 형에게만 선물이 쏟아지자 동이는 엄마에게 “왜 나부터 안 낳고 형부터 낳았냐?”며 심통을 부립니다. 하지만 동이가 자다가 이불에 오줌을 싸는 실수를 저지른 날 밤, 형 남이는 어쩔 줄 모르는 동이를 위로하며 옷을 갈아입히고 이불을 갈아 줍니다. 동이는 자신의 실수를 따뜻하게 감싸준 형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형이 왜 형인지를 깨닫게 되지요.
〈초록 병아리, 아리〉는 주인공 고은이가 초록색 병아리 한 마리를 사 오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았어요. 주머니의 용돈을 모두 털어 병아리를 데려온 고은이는 초록 병아리에게 ‘아리’라는 이름을 붙여 주고 동생처럼 정성껏 돌보아 줍니다. 아리도 고은이만 졸졸 쫓아다니며 둘은 늘 함께 붙어 다녔답니다. 하지만 아리가 점점 자라면서 아파트에서 키우기 힘들어지자 엄마는 아리가 흙목욕도 실컷 하고 볕도 잘 쬘 수 있는 시골집으로 보내자며 고은이를 달랬어요. 아리를 시골 할아버지 댁으로 보낸 뒤, 고은이는 침대 옆에 말라붙은 아리의 똥을 발견하고 그만 눈물을 쏟고 맙니다.
〈치자꽃〉은 다리가 불편한 유리는 곧 태어날 동생을 기다리지만, 왠지 엄마의 관심을 빼앗길 것 같아 태어날 동생에게 샘이 나요. 하지만 엄마의 사고로 일찍 태어난 동생이 얼마 못가 세상을 떠나자, 유리는 너무 슬펐어요.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고 있던 유리에게 동생의 목소리가 찾아오고, 동생은 자신을 향해 기도해 준 유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동생의 인사는 방안 가득 퍼진 치자꽃 향기 같았어요.
〈누가 좀 가르쳐 주실래요?〉는 말썽꾸러기 주인공 차돌이가 잇과의 곤충인 ‘이’와 치아의 ‘이’를 같은 것으로 오해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이야기예요. 늘 엄마가 머리를 감겨 준다는 사실을 친구들에게 들킨 차돌이는 창피함을 벗어나려고 머리를 깨끗이 감지 않으면 머리에 이(치아)가 생기기 때문에 엄마가 가끔 감겨준다고 대충 둘러댑니다. 하지만 그 이(머릿니)가 그 이(치아)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친구들에게 다시 뭐라고 해명을 해야 할지 눈앞이 깜깜해지고 맙니다.
또래와의 관계 속에서 시작되는 감정의 형성과 성장
오직 ‘나’를 중심으로 별 무리 없이, 조화롭게 돌아가는 듯해 보였던 세상은 아이가 점점 성장하고 여러 사회적 관계에 부딪히면서 다양한 감정의 조각들로 부서지게 됩니다. 내가 형이 되면 먼저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운동화와 학용품에 대한 욕심, 언제나 나와 함께 놀아줄 거라고 생각했던 조그맣고 따뜻한 털 생명체에 대한 최초의 죄책감, 엄마의 관심을 독차지하는 동생이 밉기도 하다가 좋기도 하다가, 또 미안해지고 마는 마음들, 부끄러움을 들키기 싫어 애써 과장하고 포장했던 마음들 때문에 친구들에게 더 큰 창피를 당하고 만 상황들까지. 선안나 선생님은 이제 막 자신만의 소중한 사회적 관계를 서투르게 맺기 시작하며 경험하게 되는 어린이들의 다양한 마음의 결을 섬세하게 들여다보고, 그 과정에서 주인공들이 스스로의 마음을 어떻게 위로하고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받아들이는지 따듯한 시선으로 그려 주셨습니다.
::: 글쓴이의 말
함께 자라는 동무 같은 책이길
내가 어렸을 땐 책이 아주 귀했어요. 도시에는 책방도 있고 도서관도 있었지만 우리 집은 시골이어서 그림책 같은 건 구경도 못했지요.
처음 가져 본 책은 교과서였어요. 책도 생기고 공책이랑 연필이며 문구를 갖게 돼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다 기억이 나는 건 아니지만 교과서를 받았을 때의 벅찬 기분은 어렴풋이 떠올라요. 그러다 열 살 때 학교 도서관이 생겼어요. 수업이 끝나도 집에 가지 않고 책 읽기에 푹 빠졌는데, 그때 동화책 속 세상은 꼭 진짜 같았지요. 맛과 냄새, 소리와 촉감까지 생생하게 느껴졌어요. 그 후로 어른이 될 때까지 아주 많은 책을 읽었지만, 더 이상 온몸으로 이야기를 느낄 수는 없었어요.
<형이 형인 까닭은>이 교과서에 수록되자 어린 시절 생각이 많이 났어요. 요즘 어린이는 그림책부터 읽으며 자라지만, 그래도 오감으로 혼자 책 읽기의 맛을 알아 가는 유년기는 여전히 특별한 시간이지요.
가끔 초등학교에서 강의를 할 때 어린이들이 “나부터 낳지, 왜 형부터 낳았어?”라고 동생이 말하는 대목에서 늘 웃음을 터뜨리더군요. 그리고 이 책을 왜 판매하지 않느냐는 질문도 종종 나왔어요.
그래서 여전히 사랑받는 동화 몇 편을 모아 다시 책을 펴냅니다. 어린이들이 공감하며 읽고, 나중에 생각해도 함께 자란 동무처럼 흐뭇하게 떠오르는 책이 되면 참 좋겠어요. - 선안나
::: 차례
글쓴이의 말 4 / 형이 형인 까닭은 9 / 초록 병아리, 아리 21 / 치자꽃 41 / 누가 좀 가르쳐 주실래요? 63
::: 작가 소개
글 · 선안나
울산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한국어린이도서상, 세종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열린아동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쓴 책으로 《떡갈나무 목욕탕》, 《온양이》, 《삼식이 뒤로 나가!》, 《잠들지 못하는 뼈》, 《내 얼룩무늬 못 봤니?》, 《나하고 친구할래?》, 《일제강점기 그들의 다른 선택》, 《약속은 대단해》, 《고양이 조문객》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이현정
어릴 때부터 많은 동화책을 접하며 그림 작가의 꿈을 끼워 왔습니다. 어른이 되어 그 꿈을 담아내는 그림 작가가 되어 행복하게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엄마도 나만큼 속상해요?》, 《갯벌아 미안해》, 《아슬아슬 신기한 지형 이야기》, 《강아지를 부탁해》, 《옹고집과 또 옹고집과 옹진이》, 《슈퍼 방귀를 날려라!》, 《쿵타 아저씨는 해결사》, 《아빠의 귓속말》, 《포푸리》, 《내 이름은 판문점》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