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정_ <호프가 여기에 있었다>(도토리숲) 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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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7-02 09:26 조회 15,068회 댓글 81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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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대상 : 중학생 이상 누구나|주제 : 청소년 성장소설, 선거와 정치참여, 가족의 의미, 일하는 청소년
“익살맞고 통쾌하며 맛있게 재미있다”
어느 날 작은 도시로 이사 온 십대 소녀 호프.
식당에서 일하며 요리사를 만나고, 식당 주인의 시장 선거운동에 참여하게 된다.
아버지 그리고 가족의 의미, 남자 친구와의 사랑,
부패에 맞서는 시장 선거와 청소년들의 정치 참여.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삶을 만들어 가는 호프의 희망 가득한 성장기.
십대 청소년 호프가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삶을 만들어가는 성장 소설
작품에 등장하는 요리들처럼 맛있게 재미있으며,
때때로 아리고 슬픔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소설
‘호프’의 원래 처음 이름은 ‘튤립’입니다. 엄마가 이름을 ‘튤립’으로 진 것은 네덜란드 영화에서 여자 배우가 튤립 밭을 행복하게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웨이트리스인 엄마는 호프를 낳자마자 언니 즉 호프의 이모에게 맡기고 자기 삶을 찾아 떠납니다. 호프가 이모와 함께 있는 게 더 낫다고 하면서요. 호프는 열여섯 살이 될 때까지 엄마를 딱 세 번 만납니다. 거기에 아빠는 누군 인지도 모릅니다. 호프는 튤립이라는 이름이 정말 싫었습니다. 결국 열두 살 생일이 되는 날, 튤립 이름을 버리고, ‘호프(Hope)’라는 이름으로 개명을 합니다.
호프는 요리사인 이모와 함께 살면서, 뉴욕에 있는 이모가 일하는 식당(다이너)에서 웨이트리스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고등학교 2학년을 마치기 전에, 이제껏 이모와 함께 최고의 장소 뉴욕을 떠나 위스콘신 주에 있는 작은 도시 멀허니로 떠나게 됩니다. 그 곳에 있는 ‘웰컴스테어웨이즈 다이너’라는 작은 식당에서 숙식까지 제공하며 요리사 이모와 웨이트리스 호프에게 와 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입니다. 호프는 지금껏 최고의 장소 뉴욕과 절친을 떠나는 게 싫었습니다. 거기다 그 식당 사장 스툽 씨는 백혈병에 걸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사람입니다. 아직 고등학교 2학년도 마치지 않았는데,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사람, 맘에 맞는 친구를 만날지도 그것도 걱정이었다. 하지만 호프에게는 남다른 점이 있습니다. 호프는 자기 이름 호프처럼, 희망 가득하고 무엇보다 생활력이 강하고 단단한 십대 여자 청소년입니다. 호프는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려 다짐합니다. 한편으로는 엄마 같은 이모를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호프는 멀허니의 웰컴스테어웨이즈 다이너에 오고 나서 자신이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식당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마을의 정치에 깊숙이 참여하게 됩니다. 식당 주인 스툽 씨가 부패한 시장에 맞서 시장선거에 출마했을 때, 호프는 스툽 씨의 비전에 이끌립니다. 그리고 즉석전문 요리사인 자기 또래 남자애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호프는 이모와 함께 식당 일과 스툽 사장의 시장 선거에 참여하며 힘든 시기를 작은 희망이라는 불씨로 견딥니다. 이곳에서 호프는 아버지와 가족의 의미, 사랑, 신뢰, 부패와 정치에 대해 하나씩 몸소 체험하며 성장해 갑니다.
《호프가 여기에 있었다》를 쓴 조앤 바우어 작가는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과 알코올중독자인 아버지 때문에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오히려 그 경험 덕분에 웃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조앤 바우어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에게 고난을 받아들이고 견뎌 내면 강해진다며 힘들어도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라고 조언합니다.
뉴베리상과 크리스토퍼 상 등을 수상한 조앤 바우어는 청소년 소설 여러 작품에서 강인하고, 당찬 여자 청소년 캐릭터를 창조해 왔습니다. 《호프가 여기에 있었다》의 ‘호프’도 이런 강하고 단단하고 독립적인 여자 청소년 캐릭터입니다.
가족의 의미, 사랑, 정치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는 《호프가 여기에 있었다》는 빠른 호흡과 유머와 익살, 인물들의 특징과 고뇌를 잘 들어낸 청소년 성장 소설입니다. 작품에서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즉석요리만큼이나 맛있게 재미가 있으며, 때때로 아리고 슬픔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청소년과 어른 독자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문학 작품입니다.
호프를 통해 일하는 청소년들의 모습과 정치 참여도 함께 엿볼 수 있는 책!
호프가 스툽 사장이 출마한 시장 선거에 참여할 때, 한 기자가 묻습니다. 청소년들이 선거운동에 열심히 참여하는 까닭이 무엇인지. 그 물음에는 청소년에 대한 약간의 무시도 담겨있습니다.
호프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 선거운동에 참여하기 전까지, 나는 시민이 뭘 뜻하는지 결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냥 당연한 존재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제야 처음으로 내가 이 선거 과정에 참여하는 게 정말 필요하다는 걸 알았어요. 사회에서 내 위치를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부패에 대해서는 ‘노!’라고 당당하게 말해야 해요. 비록 주변에 부패가 가득할지라도요.”
2019년 선거법 개정으로 선거 연령이 만 18세로 낮아지면서 생일이 지난 고등학생 3학년들도 이제 선거에서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청소년들도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선거가 청소년들의 삶의 일부분처럼 가깝게 느껴지고, 실제 선거에서 합리적 선택을 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움도 필요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호프’라는 여자 청소년의 성장 소설인 《호프가 여기에 있었다》에서 시장 후보로 출마한 식당 주인의 선거를 돕는 과정을 그리는 이야기는 청소년들에게 길잡이 같은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입니다.
스툽 사장이 출마한 시장 선거운동에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하며, 선거 포스터도 만들고, 스툽 사장을 위한 홍보 홈페이지도 만듭니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지지하는 모임을 만들어 작은 소식지도 펴내 유권자들에게 나눠주기도 합니다. 호프는 직접 유세 현장에 따라다니며 홍보 활동을 합니다. 이런 부분은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호프를 통해 일하는 청소년의 모습도 엿볼 수 있습니다. 호프가 웨이트리스로 일하면서 손님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삶은 개척해 나가는 것에서 당당하고 강인한 청소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호프가 여기에 있었다》는 주인공 호프의 눈을 통해 시골 작은 도시의 삶과 새롭게 가족을 형성해 가는 모습, 정치와 부패, 청소년 선거 등 힘든 시기를 ‘호프’가 가진 이름과 같은 ‘희망’을 품고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 추천의 글
여자 청소년 호프의 성장을 주제로 한 소설이지만, 시장 선거 이야기도 담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선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선거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_ 이봉학(의정부 부용고등학교 교사, 징검다리교육공동체 회원)
::: 옮긴이의 말
호프는 부모 탓에 일찌감치 세상을, 그리고 사람의 마음 읽는 법을 알게 됩니다. 무너져 내려 펑펑 울지 않고 다부지고 당당하게 삶을 헤쳐 가는 호프의 모습을 보노라면 누구라도 응원하고 싶어질 거예요. 가끔 코끝이 찡한 몇몇 장면에서는 멈추어 함께 눈물을 흘리고 싶을 거예요. 그래도 괜찮아요, 곧 호프처럼 다부지고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가게 될 테니까요. - 옮긴이 김선희
지은이 조앤 바우어
1951년 미국 일리노이주 리버 포레스트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적부터 시와 소설 형식으로 일기 쓰는 걸 좋아했으며, 나무가 우거진 숲에서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부모의 이혼과 알코올중독자인 아버지 때문에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오히려 그 경험 덕분에 웃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고,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조앤 바우어는 고난을 받아들이고 견뎌 내면 강해진다며 청소년들에게 힘들어도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라고 조언합니다.
조앤 바우어는 《호프가 여기에 있었다》로 뉴베리상과 크리스토퍼상을 받았으며,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도서상을 수상한 《열일곱 제나》, 미국도서관협회 우수 도서인 《열두 살, 192센티》, 스미소니언 매거진 우수 도서에 선정된 《Backwater》, 델라코테 언론상을 받은 《Squashed》, 미국도서관협회 최우수 청소년 도서에 선정된 《Thwonk》를 비롯해 수많은 청소년 소설을 집필했습니다. 가족이랑 강아지와 함께 뉴욕 브루클린에서 살고 있습니다.
옮긴이 김선희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번역가로 활동하며, 2009년부터 한겨레 <어린이책 번역작가과정> 강사로도 있습니다. 단편소설 <십자수>로 근로자문화예술제 대상을 수상했으며, 뮌헨국제청소년도서관(IJB) 펠로십(Fellowship)으로 아동 및 청소년 문학을 연구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긴 책으로 《희망이 담긴 작은 병》, 《전쟁을 끝낸 파리》, 《구스범스 호러특급 시리즈》, 《윔피키드 시리즈》(개정판), 《청소기에 갇힌 파리 한 마리》, 《공부의 배신》과 150여 권의 책이 있습니다. 쓴 책으로는 《얼음공주 투란도트》, 《우리 음식에 담긴 12가지 역사 이야기》, 《둥글둥글 지구촌 음식 이야기》과 10여 권이 있습니다.
그린이 정지혜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고, 대학에서 만화예술을 공부했습니다. 그림책을 만들면서 그림으로 아이들과 소통하는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일 층 친구들》, 《혼자되었을 때 보이는 것》, 《생각한다는 것》, 《탐구한다는 것》, 《구스범스 호러특급 시리즈》, 《몬스터 바이러스 도시》, 《보이지 않는 적》, 《룰레트》, 《연보랏빛 양산이 날아오를 때》 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