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정_ <누가 내 모습을 훔쳤을까>(별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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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8-07 15:27 조회 19,457회 댓글 59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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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사람들을 지켜보는 감시 카메라는
안전을 위한 장치일까, 통제를 위한 도구일까?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는 감시 카메라에 모습을 찍히며 살아가고 있다. 덕분에 각종 범죄로부터 안전을 지키며 살 수 있고, 응급한 상황에서도 도움을 받곤 한다. 그뿐 아니라 최근에 전 세계를 재앙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전염병 코로나19의 방역에도 감시 카메라는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감시 카메라 덕분에 전염병에 걸린 사람이 타인을 만나 전염병 옮기는 것을 철저하게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감시 카메라는 사람들의 안전한 삶을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될 만큼 중요한 사회적 장치가 되었다. 하지만 감시 카메라는 사생활 침해와 자유로운 삶의 억압, 권력에 의한 통제 기능으로 사용될 수 있어 커다란 사회적 위험성을 초래하는 부작용을 갖고 있기도 하다.
별숲에서 출간한 청소년 소설 《누가 내 모습을 훔쳤을까》는 사회에 미치는 감시 카메라의 장점과 단점을 다룬 작품이다. 지난 몇 년 간 공공장소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의 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경찰, 기업, 은행, 언론사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에 2억 대가 넘는 감시 카메라가 작동하고 있을 거라고 추산한다. 이 수많은 렌즈들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감시 카메라로 촬영된 CCTV 영상은 범죄 수사 현장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매우 유용하게 쓰인다. 하지만 그것의 부작용도 꼼꼼하게 따져 봐야 한다. 안전을 이유로 사생활 침해를 허용해도 될까? 이 소설은 공공장소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의 양면성과 사생활 보호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이지만 그것을 그라피티라는 예술로 풀어낸 덕분에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다. 또한 자신의 감정을 그림으로 솔직하게 표현하는 도미니카의 용기와 친구들의 끈끈한 우정에 진한 감동을 느낄 것이다.
이 작품의 중심인물 도니미카는 학생들의 사생활 보호보다는 보안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교장 선생님에게 분노한다. 그래서 끊임없는 감시 속에 살아야 하는 학생들을 다람쥐에 빗대서 학교 건물에 그라피티로 표현한다. 그리고 학교 내에서 도미니카의 문제 제기에 동의하는 익명의 그라피티들도 하나씩 늘어나기 시작한다. 도미니카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준 뱅크시는 실존 인물이다. 하지만 1974년에 영국 브리스틀에서 출생했다는 것을 제외하면,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진 거리의 ‘얼굴 없는’ 화가이다. 이 책에서 언급한 뱅크시의 작품들은 전부 실제로 존재하며, 영화 <선물 가게를 지나야 출구>도 마찬가지다. 그라피티를 통해 기성의 관습이나 권력화된 제도, 그리고 자본주의에 물든 미술계 등을 비판하는 뱅크시의 작품 세계를 소설을 통해 만나 보는 재미도 더불어 얻을 수 있다.
::: 내용 요약
미술에 소질이 있는 도미니카는 수학과 과학에 뛰어난 산비, 유명 아역 배우였던 홀던과 함께 미첼 영재중학교에 다닌다. 몇 년 전, 교장 선생님이 바뀌면서 학교 복도와 교실에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고, 학생들은 등하교를 할 때마다 전자 학생증을 찍어서 신분을 확인해야 한다. 교장 선생님은 이런 보안 장치들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도미니카도 처음에는 그 의견에 동의했다.
어느 날 학교 홈페이지의 학생 게시판에 보기 민망한 영상이 하나 올라온다. 미술실에서 아무도 모르게 코를 후비는 여학생의 영상이었다. 다음 날에는 바지의 남대문이 열린 것도 모른 채 학교를 돌아다니는 남학생의 영상과 원피스가 허벅지까지 올라 간 채로 책상에 앉아 있는 여선생님의 사진이 올라온다.
도미니카는 촬영 각도로 살펴보면 이 영상들이 학교 CCTV에서 유출된 것 같다고 의심하지만 굳이 앞장서서 나서지는 않기로 한다. 그리고 며칠 뒤, 도미니카의 영상도 학생 게시판에 올라온다. 아무도 없는 학교 도서관에서 셔츠를 갈아입은 적이 있는데, 바로 그것이 요상한 음악과 함께 스트립쇼를 하는 장면으로 악의적 편집이 되어 올라온 것이다. 도미니카는 교장 선생님을 찾아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하지만, 교장 선생님은 학교 보안 시스템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누군가가 몰래 촬영한 것일 뿐이라고 말하며 오히려 도미니카의 문제 제기를 무시한다.
다행히 학교에서 도미니카의 영상을 지워 주지만, 그 영상은 이미 학생들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부 퍼진 상태였다. 도미니카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감시 카메라가 학생들의 사생활을 침범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때마침 도미니카는 영국의 길거리 예술가인 뱅크시가 어느 건물의 감시 카메라 바로 밑에 ‘카메라로 감시당하는 국가’라고 크게 적은 그라피티를 보게 된다. 거기서 어떤 영감을 받은 도미니카는 학교 건물에 자신만의 다람쥐 그림을 그려 학교 내 감시 체계에 대해 비판하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도미니카의 문제 제기에 동의하는 익명의 그라피티들이 하나씩 늘어난다. 하지만 학교는 도미니카의 그림들을 바로 지워 버릴 뿐만 아니라, 학교의 사생활 침해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다른 학생의 블로그도 폐쇄해 버린다. 이제 도미니카는 뜻을 같이한 친구들과 힘을 합쳐 이 모든 것을 학부모와 언론에 폭로하기 위해 거대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 작가 소개
지은이 타니아 로이드 치
캐나다 벤쿠버에서 태어났다. 청소년 시절, 교지에 발표한 시를 읽고 팬이 되어 준 어머니와 친구들 덕분에 작가를 꿈꾸게 되었다. ‘독에 관한 50가지 궁금증’에서 ‘놀라운 속옷의 역사’까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다양한 주제로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대표작인 《섀도우 워리어》는 ALA의 아멜리아 블루머 프로젝트 리스트에 올랐으며, 《내 휴대폰 속의 슈퍼스파이》는 몽테뉴 메달상을 수상했다.
서울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한 뒤, 어린이 청소년 책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 《베리 마셜 교수와 함께하는 노벨상으로의 시간 여행》, 《나, 오늘부터 그냥 잭》, 《달에서 생일 파티를 한다면?》, 《1분 1시간 1일 나와 승리 사이》, 《맨발의 소녀》, 《캣보이》, 《그해 여름 너와 나의 비밀》, 《말똥말똥 잠이 안 와》, 《공룡 나라 친구들》 그림책 시리즈 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