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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정_ <싸움닭 치리>(바람의아이들)_ 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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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1-06-11 11:10 조회 16,565회 댓글 3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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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계 #생명존엄성 #성장 #진로 #주체성 #선택 #저항 #친구 #우정 #나다움



투계는 무엇을 위해 싸우나?
어린 수탉 치리와 깜이의 닭싸움 도전기

살다 보면 선택의 순간을 맞닥뜨릴 때가 많다. 이것이냐 저것이냐, 이쪽이냐 저쪽이냐, 이 사람이냐 저 사람이냐 등등. 언제나 더 나은 선택을 하면 좋으련만 선택은 꽤나 자주 후회를 남기고, 가지 않은 길은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긴다. 어른들이 꼰대가 될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어린 사람들에게 조언을 하는 이유도 어쩌면 시행착오 끝에 얻은 교훈을 전달하고 싶어서일지 모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렇게 전달되는 교훈이란 앙상하고 단순해서 도무지 설득력이 없다. 결국 어린 세대들은 제 힘으로, 제 몫의 선택을 하고 뒷수습도 스스로 감당하는 수밖에 없다. 성장이란 그렇게 여기저기 부딪치고 엉뚱한 길에 들어서고 때로는 엉엉 울기도 하면서 이뤄내는 것이 아니던가. 따라서 어린아이가 어른으로 자란다는 건 혼자 세상에 맞서 싸우는 일이기도 하다.

『싸움닭 치리』는 이제 막 어엿한 수탉이 된 치리와 깜이를 통해 자신이 진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선택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수탉으로서 힘과 용기를 자랑하고 싶은 치리에게 안전한 닭장 안의 삶은 시시하기 짝이 없다. 수컷이라면 누가 더 강한지 힘을 겨루고 격투 끝에 승리를 거머쥐는 용맹한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치리의 눈에 투계(닭싸움)는 순수하고 열정이 넘치는, 일종의 스포츠로 보인다. 따라서 투계(싸움닭)가 되려는 치리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엄마나 친구 깜이는 답답한 방해꾼으로만 보인다. 더욱이 자신을 말리던 깜이가 기회를 가로채 투계가 되어 떠나자 분하기까지 하다. 깜이는 원래 투계의 피를 타고 났다지만 그렇다면 치리는? 치리가 가야 할 길은 어디일까?

우여곡절 끝에 투계 판에 뛰어든 치리는 몸도 마음도 상처투성이가 된 깜이를 보고 놀라며 그제야 깜이가 자신을 위해 투계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한편, 투계 시합 자체가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순수하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된다. 수컷의 힘을 과시하고 극한의 경쟁으로 내몰리는 투계는 이제 막 어른이 된 수탉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의 탐욕과 생명 경시라는 함정이 숨어 있다. 도박장이 되어 버린 투계 시합에서 선수들의 목숨은 돈벌이의 수단일 뿐. 여기 내몰린 수탉들에게 다른 선택은 있을 수 없다. 죽여라, 그렇지 않으면 네가 죽을 테니. 마침내 치리와 깜이는 낫칼을 차고 절체절명의 싸움판으로 던져진다.


때로는 상처 입고 좌절하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존엄하다

전세계적으로 투우나 투계는 오랜 역사적 기원을 갖고 있으며, 전통 놀이로 옹호하는 사람들과 동물학대라며 반대하는 사람들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오고가곤 한다. 『싸움닭 치리』는 한낱 사람들의 즐거움을 위해, 혹은 잔혹한 돈벌이를 위해 동물학대가 이루어지는 현장을 고발하며 무엇보다도 생명의 존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낫칼에 희생된 닭이 쓰레기처럼 버려지는 장면은 치리뿐 아니라 독자에게도 엄청난 충격을 주며 동물의 생명권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그러나 작가는 모든 이야기를 수탉 치리의 눈을 통해 보여 주면서 투계를 둘러싼 다양한 맥락을 짚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인간의 손에 길러지는 가축으로서 닭의 삶이란 어찌 보면 뻔한 것이다. 여러 갈래 길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이제 막 어른이 된 치리와 깜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궁리하고 고민하는 것이 쓸모없는 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닭장 속 식구들을 지켜 주는 든든한 수탉이 되는 게 당연한 길이라고 했을 때 치리는 거부감을 느끼지만 마침내 선택지가 주어졌을 때는 기꺼이 감당하고자 한다. 그것은 직접 족제비와 싸워 암탉을 구해 내고, 사나운 뱀을 물리치고, 투계판에 들어가 처절한 현실을 경험한 뒤에 내리는 진짜 선택이기 때문에 더 큰 의미가 있다. 
 
어두운 현실은 직접 부딪쳐 겪지 않으면 알 수 없으며, 그 과정에서 때로는 상처 입고 좌절하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나 함께할 친구가 있다면, 때마침 선한 조력자를 만난다면, 무엇보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위기는 새로운 힘과 희망이 될 수 있다. 선하고 너그러운 깜이는 성격이 급하고 과시적인 치리의 곁에서 균형을 잡아 주는 좋은 친구이다. 치리와 깜이가 서로 목숨을 걸고 지켜주는 모습은 삶이 주는 선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무언가 커다란 성취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좋은 친구 하나 만나는 것만으로도 삶이란 얼마나 아름다운지. 친구를 사귀고 함께 어울리고 함께 즐기는 이 모든 일은 살아 있어야 누릴 수 있다. 따라서 치리와 깜이의 우정은 생명의 존엄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해 준다. 
 
이 작품이 등장하는 모든 인간을 악당으로 그리지 않는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투계에 흥미를 느끼고 치리를 데려가 훈련을 시키는 털보는 이내 투계의 비정함을 깨닫고 잘못을 바로잡기로 결심한다. 치리나 깜이와 직접적 관련이 없지만 생명을 구하기 위해 달려오는 동물보호 단체 회원들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동물의 권리를 이야기하면서도 모든 인간을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다. 인간 앞에는 나쁜 선택과 좋은 선택이 놓여 있고, 우리는 올바른 길을 걷기 위해 애를 쓰며 살아가는 것이다.

『싸움닭 치리』는 일종의 무협 서사이자 성장담으로 독자들은 치리와 깜이를 통해 싸움의 진짜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진정한 힘과 용기란 무엇일까? 진짜 강자가 되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를 어떻게 단련시켜야 할 것인가.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선택의 문을 어떤 마음으로 돌파할 것인가. 세상만사는 눈에 보이는 것과 다르고, 혼자서는 도저히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거대한 바윗덩이가 도처에 놓여 있다. 그래도 우리가 기운을 내서 씩씩하게 살아가는 건삶이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생명이 귀한 이유며, 어린이들이 이 활달하고 에너지 넘치는 동화를 읽어야 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 지은이_신이림 199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었으며, 2011년 황금펜아동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되었습니다. 『염소배내기』 외 다수 공저 동화집을 썼고, 동시집으로는 『발가락들이 먼저』 『춤추는 자귀나무』 가 있습니다.


::: 그린이_배현정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순간과 마음을 모아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황제의 선택』 『그림자 도둑』 『월화수목 그리고 돈요일』 『땋은 머리』 『거꾸로 걸리는 주문』 『생일 축하해요!』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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