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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자신감 #칭찬 #변비 #발명왕 #씨알문고 #저학년동화 #북멘토
★ 1-2 국어 9. 겪은 일을 글로 써요 ★ 2-1 국어 8. 마음을 짐작해요
★ 2-2 국어 4. 인물의 마음을 짐작해요 ★ 2-2 국어 10. 칭찬하는 말을 주고받아요
《오대박! 춤추는 변기》는 도서출판 북멘토의 저학년을 위한 동화 시리즈 <씨알문고>의 두 번째 책이에요. 말썽쟁이 2학년 오대박은 고민이 하나 있어요. 바로 똥을 누고 싶은데 똥이 안 나오는 게 큰 고민이에요. 그것 때문에 허구한 날 학교에도 지각하고, 엄마는 매일 아침 잔소리를 해요. 병원에도 가 봤는데 의사 선생님은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대요. 혹시 스트레스 때문일까요?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재활용품을 이용한 발명품 만들기를 했어요. 오대박은 같은 반 친구 성민이와 변비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춤추는 변기’를 만들기로 했어요. 과연 ‘춤추는 변기’가 오대박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요?
똥 누려다 지각 대장이 되고 만 오대박!
2학년 오대박은 맘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요. 지각하지 마라, 공부 잘해라, 밥 먹을 때 콩 골라내지 마라, 엄마는 매일매일 잔소리를 하고 학교에서는 허구한 날 혼나기만 해요. 그것만 해도 정말 답답한데 더 답답한 일이 하나 있어요. 어느 순간부터 똥이 안 나오는 거예요. 한 시간을 앉아 있어도 나오지 않고, 나올 것 같다가도 약 올리듯 쑥 들어가고, 배는 계속해서 아프고, 아침마다 전쟁이었지요. 그것 때문에 거의 매일 학교에 지각하게 되었다니까요.
오대박이 지각 대장이 될수록 엄마의 잔소리는 더 심해졌어요. 휴대 전화까지 사 주고 수시로 전화해서 감시한다니까요. 물론 오대박이 학교 가는 길에 조금 한눈을 팔기는 했지만요.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발명품 만들기를 하게 되었어요. 오대박은 같은 반 친구 성민이와 한 팀이 되었지요. 오대박과 성민이는 변비를 한 번에 낫게 해 줄 ‘춤추는 변기’를 만들기로 했어요. 선생님도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며 오대박을 칭찬해 주셨어요. 오대박은 신이 나서 춤추는 변기를 만들었지요. 과연 춤추는 변기가 오대박의 계속되는 지각 행진을 막아 줄 수 있을까요?
안 나오는 똥도 쑥쑥 나오게 하는 칭찬의 힘!
아이들도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 잘 알고 계시지요? 아이들이 천진난만한 얼굴로 아무 고민 없이 자라는 것처럼 보여도 아이들의 속마음은 어른들의 예상과는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어떻게 그 부정적인 감정을 처리해야 할지 몰라서 오히려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스트레스에 민감하고 취약할 수 있는 거지요. 더구나 요즘 아이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보니 여러 가지 스트레스에 더 쉽게 노출되어요.
《오대박! 춤추는 변기》는 그런 아이들의 심리를 생활 속에서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서 변비는 일종의 상징이지요. 이래라 저래라 쉼 없이 통제받고 강요받는 아이들의 마음속은 스트레스로 인해 꽉 막혀 있을 거예요. 작품 속에서는 변비를 아주 유머러스하게 다루고 있지만 오대박이 변비로 고생하는 이유는 1초도 오대박을 가만히 두지 않는 어른들 때문입니다. 따라서 변비라는 상황은 오대박이라는 주인공의 마음 상태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런 오대박의 마음을 단박에 풀어 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이 작품은 그 해답으로 ‘작은 칭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만날 잔소리와 꾸지람만 듣던 오대박이 상상력을 발휘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칭찬해 주는 어른들의 작은 한마디가 오대박을 완전히 변화시키거든요. 오대박을 그렇게 괴롭히던 변비까지도 말끔히 낫게 해 주지요. 우리 아이들이 원하는 것, 우리 아이들을 진정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부모님에게도 큰 교훈을 줍니다.
글로도 읽고, 만화로도 읽고, 책 읽기의 재미가 두 배!
이 작품은 어린이 스트레스라는 다소 무거울 수도 있는 소재를 아이들의 시각에서 즐겁고 유쾌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책의 본문을 충실히 재현한 만화 장면들이 들어가 있어서, 아이들이 글을 읽는 재미와 만화를 읽는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지요. 또한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인 기발한 상상력과 아이다운 순수한 발상이 그림에 잘 녹아 있어서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자신의 스트레스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볼 수 있게 합니다.
아무런 걱정도, 아무런 스트레스도 없이 사는 사람은 없어요. 겉으로 보기에 밝은 아이들도 남모를 고민을 안고 있을 수 있어요. 《오대박! 춤추는 변기》는 바로 그런 아이들에게 따뜻한 치유의 손길을 내미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누군가의 칭찬과 격려를 가슴으로 충분히 받아들이는 열린 자세를 갖게 될 거예요. 아이에게 잔소리 대신 이 책을 선물해 주세요. 분명히 아이에게 커다란 힘이 될 것입니다.
글 박현숙
아이들과 수다 떨기를 제일 좋아하고 그다음으로 동화 쓰기를 좋아하는 어른입니다.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습니다. 제1회 살림어린이문학상 대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국경을 넘는 아이들》 《어느 날 가족이 되었습니다》 《완벽한 세계에 입장하시겠습니까?》 《가짜 칭찬》 《수상한 아파트》 《수상한 우리 반》 《수상한 학원》 《수상한 친구 집》 《수상한 식당》 《수상한 편의점》 《위풍당당 왕이 엄마》 《수상한 도서관》 《수상한 화장실》 《수상한 운동장》 《수상한 기차역》 《궁금한 아파트》 《기다려》 《뻔뻔한 가족》 등 많은 책을 썼습니다.
그림 박규빈
제주도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에서 문예 창작을 공부했습니다. 아동문학을 배우며 어른으로 그림책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림책을 더 알고 싶은 마음에 ‘한겨레 그림책 학교’에 들어가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더 풍성한 이야기를 세상과 나누기를 꿈꾸며 그림책 작가로 살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왜 띄어 써야 돼?》 《왜 맞춤법에 맞게 써야 돼?》 《다름》 《형이 태어날 거야》 《까마귀가 친구하자 한다고?》 《그 공 차요!》가 있으며, 그린 책으로는 《뿡뿡 방귀병에 걸렸어요》 《신드바드와 떠나는 위대한 모험》 《마법의 친절 변신 크림》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