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연계
도덕 6-1 6. 함께 살아가는 지구촌
국어 5-1 2. 작품을 감상해요.
10. 주인공이 되어
국어 6-1 8. 인물의 삶을 찾아서
국어 6-2 1. 작품 속 인물과 나
주제어
SF, 과학 소설, 과학 기술, 생명 존중, 환경 보호, 인권, 동물권, 동물과의 공존, 동물과의 교감,
야생 동물, 고양이, 동물원, 동물 학대, 역지사지, 외계 행성, 음모, 협력, 연대
지구의 고양이들에게 자유를!
언젠가부터 지구에는 온통 빌딩과 아파트만 가득했어요. 동물들이 살 곳은 점점 줄어들었지요. 게다가 사람들은 동물들을 무조건 잡아들였어요. 식량난에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개로 행성에서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했거든요. “슈퍼 곡물 씨앗을 드릴 테니 우리가 지구에 도착하기 전에 지구에 있는 모든 동물을 보이지 않게 해 주세요.” 하지만 고양이들은 결사대를 결성해 잘도 도망 다녔어요. 다사랑 아파트 110동에 있는 비밀의 공간이 발각되기 전까지는요. 고양이들은 이 위기를 과연 잘 넘길 수 있을까요?
다른 생명과 더불어 산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때
동물과의 공존을 주제로 한 어린이 SF 소설 시리즈 <개와 고양이의 시간> 두 번째 책이에요. 눈높이아동문학상 단편 동화 부문 대상을 받으며 등단한 박정안 작가가 쓰고, 순수 화가와 어린이 책 작가로 활동 중인 조은정 작가가 그린 작품이지요. 인간과 고양이의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추격전을 따라 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답니다. 실사 같은 세밀한 그림 또한 독자가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지요. 박정안 작가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대전 동물원 탈출 퓨마 사살 사건’이었어요. 2018년에 대전에 있는 동물원에서 우리를 탈출해 동물원 뒷산에 있던 퓨마를 몇 시간 만에 사살한 일이지요. 단 몇 시간, 자유를 누리고 죽은 퓨마의 이야기가 오랫동안 작가의 마음에서 지워지지 않았다고 해요. 이제는 정말로 다시 생각해 볼 때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사람이 살기는 편해졌지만 예전 모습을 잃어버린 지 오래인 지구에서 다른 생명과 더불어 사는 것에 대해 말이에요.
지구의 고양이들과 사람들을 위협하는 예상치 못한 음모
이 책의 배경이 되는 미래 지구는 빌딩과 아파트만 가득하고, 미세먼지가 도시를 뒤덮으며, 사람들은 식량난에 허덕이는 행성이에요. 이런 지구에 구원의 손길을 내민 건 개로 행성인들이었어요. 씨를 뿌린 지 일주일 만에 열매를 맺고, 열매 한 알만 먹어도 이틀은 배고프지 않은 슈퍼 곡물 씨앗을 나눠 주겠다고 한 거예요. 다만 조건 하나가 있었어요. 개로 행성의 사신단이 슈퍼 곡물 씨앗을 가지고 지구에 도착하기 전에 지구에 있는 모든 동물을 보이지 않게 해 달라고 한 거예요. 그래서 사람들은 모든 동물을 잡아 동물원에 넣기로 했죠. 이 계획이 차질을 빚은 건 바로 고양이들 때문이었어요. 고양이들은 잘도 도망 다녔을 뿐 아니라 결사대를 만들어 붙잡힐 위기에 처한 고양이들을 구해 냈죠. 고양이들이 잡히지 않도록 도와주는 조력자들도 있었어요. 그들은 고양이들이 숨어 살 수 있도록 ‘비밀의 공간’을 만들어 주고, 음식과 약도 몰래 챙겨 주었죠. 하지만 고양이 결사대 20호 슈슈가 붙잡히고, 비밀의 공간이 포획 팀에 발각되면서 고양이들은 거의 전부 붙잡히고 말아요. 하지만 이때까지 아무도 알지 못했어요. 지구인들을 노리는 거대한 음모가 그 모습을 드러내기 일보 직전이라는 사실을요.
■ 줄거리
사람들은 빌딩과 아파트를 쉬지 않고 지었어요. 그리고 어느 날부터 갑자기 동물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 동물원에 보냈어요. 하지만 고양이들은 잘도 도망 다녔어요. 붙잡힐 위험에 처한 고양이들을 구해 내기 위해 결사대까지 만들었지요. 하지만 마지막 스무 번째 대원인 고양이 슈슈가 포획 팀에 붙잡히는 바람에 그만 결사대의 아지트가 발각될 위기에 처했어요. 게다가 지구인들이 개로 행성의 계략에 꼼짝없이 걸려들었지 뭐예요.
■ 〈개와 고양이의 시간〉 시리즈 소개
박정안 작가의 어린이 SF 소설 시리즈예요. 많은 사람이 예쁘고 귀엽단 이유로 동물을 길러요. 그리고 돌보기 힘들다며 기르던 동물을 갖다 버려요. 하지만 동물들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통과 감정을 느껴요. 작가는 우리가 동물들을 좀 더 소중히 대하길 바라며 이 시리즈를 썼어요. 이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개들의 별 바온 행성』은 먼 미래에 지금과는 입장이 반대로 뒤바뀐 개들과 사람의 이야기이고요. 두 번째 작품인 『지구는 고양이들이 지킨다』는 동물과의 공존을 거부한 미래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양이들과 그들을 뒤쫓거나 돕는 사람들의 이야기예요.
::: 글쓴이 박정안
어렸을 때부터 책을 많이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작가가 되고 싶어졌어요. 눈높이아동문학상 단편 동화 부문 대상을 받으며 오랜 시간 간직하던 꿈을 이루었지요. 재미있으면서도 울림이 있는 동화를 쓰려고 늘 아이들 세계를 탐구하고 상상하기를 즐겨요. 펴낸 책으로는 단편 동화집 『버릇없는 노랑이를 신고합니다』와 장편 동화 『냥냥이 박스 카페』 『귀신 강아지 초롱이』 『어느 날, 우리 집 고양이가 말했다』 『골드가 금이라니!』 등이 있어요.
::: 그린이 조은정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다수의 전시회와 해외 레지던시를 거친 순수 화가예요. 그린 책으로는 <변신 공룡 시리즈> <씨드북 똑똑박사> 시리즈와 『티라노사우루수나』 『바위를 껴안은 호텔』 『새집의 첫 번째 거미』 『해는 희고 불은 붉단다』 등이 있어요. www.brushf.com에서 더 많은 그림을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