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페이지로 나아가는 엄마의 변신
첫번째 그림책 <동물비>에서 독자들을 신나는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주었던 박아림 작가의 새 창작 그림책.
아이들에게 엄마는 태어날 때부터 엄마였지요. 하지만, 우리 엄마도 우리처럼 어린 아이였고 소녀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삶의 여정은 새로운 변화와 발견, 만남과 설레임으로 가득 차 있다고 했던가요? 우리 엄마들도 결혼, 그리고 출산과 육아를 통해 아기를 만나고, 엄마가 되었습니다. 인생의 한 페이지에서 다시 새로운 페이지로 나아가는 엄마의 여정의 모습을 작가는 특유의 독창적인 상상력과 친근한 캐릭터, 그리고 놀라운 색채를 버무려 경쾌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엄마
바나나처럼 날씬하고 예뻤던 엄마는 우리 아빠를 만나 결혼을 하고 아내가 되었지요. 어느날 소중한 새 생명이 찾아와 그 날부터 아빠는 아빠가, 그리고 엄마는 엄마가 되었어요. 뱃속의 새 생명이 자라는 만큼, 엄마의 몸매도 점점 땅콩처럼 귀여워져 갔대요.
바나나처럼 날씬했던 그때도, 땅콩처럼 통통한 지금도, 우리 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사람이에요. 우리 엄마처럼 따뜻하고 포근하고 마음이 예쁜 사람은 아무리 찾아봐도 우리 엄마 뿐이거든요. 우리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이라며 온 정성을 쏟아, 반짝거릴 수 있게 키워 준 우리 엄마는 세상 누구보다도 따뜻하고, 현명하고, 힘이 센 사람이에요.
엄마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울고 웃는 둘도 없는 단짝이고 우리랑 함께 고민해주는 유일한 철학자이니까요. 언제든 파고 들 품을 내어주고 포근히 감싸 안아줄, 그리고 등을 쓰다듬어 위로해 줄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사람이니까요.
엄마의 변신을 응원하는 유쾌한 그림책
박아림 작가는 엄마의 변신 속에 다양한 상징과 은유를 가득 채웠습니다. 날씬한 바나나와 뱃속에 자라는 완두콩 두 알, 오렌지, 거봉, 그리고 동글동글한 땅콩땅콩, 알땅콩까지. 이 모든 것은 엄마 몸매의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페이지로, 또 새로운 페이지로 앞으로 나아가야 했던 엄마는 몸과 마음, 그리고 생각까지도 변신을 거듭하며 기꺼이 어른이 되어야 했는지 모릅니다.
엄마의 끊임없는 변신 덕에 우리는 이만큼 자랐고, 이제서야 엄마 자신을 위한 새로운 변신에 도전합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분명, 엄마의 새로운 변신을 향한 도전을 박아림 작가와 함께 두 팔 벌려 응원하게 될 것입니다.
밝은 기운이 퍼지는 부드럽고 유쾌한 그림의 힘
그림책에서 보여지는 박아림 작가의 그림책 속 세상은 밝고 유쾌하고 부드럽습니다. 그런데 작가는 그 세상을 표현하기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꼬박 수많은 장면을 그리고 또 그렸습니다. 때로는 배경을 과감히 생략하고 주인공에 집중하는가 하면, 또 때로는 흩날리는 꽃잎 하나하나까지 완벽한 디테일에 집착합니다. 그렇게 다듬고 다듬어 완성된 이 그림책은 풍부한 색감과 친근한 캐릭터, 여운이 남는 이야기가 어우러져 경쾌한 왈츠처럼 독자 여러분을 행복하게 해 줄 것입니다.
::: 글-그림 박아림
무엇이든 마음껏 떠올리고 그 속으로 풍덩 뛰어들어 신나게 뛰노는 아이들이 한없이 부럽습니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저 또한 아이들처럼 자유롭고 행복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엉뚱하고 재미난 상상을 담은 그림책을 만들며 아이들과 함께 꿈꾸고 싶습니다. 「동물비」, 「엄마는 변신중」 등 재미있고 따뜻한 그림책을 연이어 선보이며 독자들에게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