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 출신의 엄마와 아이가 미술을 놀이처럼 하는 방법 52가지
10년 넘게 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일을 했던 엄마가 아이와 미술을 소재로 재미있는 놀 수 있는 아이템 52가지가 수록되어 있다. 이지나 작가는 아들이 영아기 때부터 미술놀이를 시작했는데 어릴 때부터 미술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정서와 발달에 좋다고 확신한다. 일상과 접목하여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놀이부터 난이도가 있는 놀이까지 다양한 단계의 놀이를 통해 육아에 도움이 되고, 아이 발달의 어떤 부분에 좋은 지도 놀이마다 간략히 소개되어 있다.
어릴 때부터 미술을 접하면 창의력이 생기는 데 그 방법이 중요하다. 미술을 통해 창의력을 증진시키려면 첫째, 미술을 학습이 아닌 놀이로 접근해야 하며 둘째, 오랜 기간 서서히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 이미 인지력이나 사고력이 어느 정도 굳어진 학령기 아이들은 미술을 더 이상 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학습의 하나라고 받아들이기 쉽다. 따라서 이 두 가지가 바로 영유아기부터 미술놀이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이다.
일상을 미술처럼,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미술놀이
일상 속에서 미술을 실천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작가는 실내에서 하는 미술놀이보다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자연 속에서 하는 생태놀이라고 말한다. “자연에는 무궁무진한 미술적 요소가 숨어져 있어요. 자연에서 색 찾기, 잎맥, 나무껍질 모양 관찰하기, 유성 사인펜으로 돌멩이에 그림 그리기, 콜라주 재료 수집하기 등 자연의 모든 것이 훌륭한 놀잇감이죠.” 요리 또한 미술을 접목하기 너무 좋은 활동이라고 한다. “싱싱한 제철 과일과 채소에서 여러 색과 모양을 발견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재료를 썰고 다듬으며 촉감을 느껴보고요, 잘린 파프리카 단면, 청경채 꼭지(스탬프 찍기), 파뿌리(붓처럼 물감 찍어 그리기) 등 쓰고 남은 식재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미술재료가 된답니다."
발달에 도움이 되는 육아 미술 놀이
일상 속 작은 활동들이 모여 발달에 도움이 되는 놀이 방법도 수록되어 있다. ”신체적으로는 소근육, 대근육의 발달을 꾀할 수 있어요. 정서적으로는 미술활동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되기 때문에 내면의 욕구를 분출하고 긴장감을 완화하는 등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교육적으로는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지요.“
미술을 더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
하나의 작품을 만들고 끝나는 것이 아닌, 더 확장하여 놀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놀이와 연관된 발달 이론을 제시하기도 하고, 추가 재료로 2차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한다. 예를 들면 셀로판지 나비를 들고 공원에 나가 햇빛에 비추어 그림자놀이도 하고, 자연물(꽃)과 어우러지게 활용하면 더욱 재밌는 생태놀이를 즐길 수 있다.
놀이와 함께 명화 감상하기
작가가 큐레이터 출신답게 명화에 대한 풍부하고 깊은 지식으로 놀이와 관련된 명화를 간단히 소개하여 독자도 교양을 쌓을 수 있고 아이들에게 설명해 줄 수 있도록 했다.
작품을 먼저 감상하고 느낀 점을 바탕으로 놀이를 시작해도 좋고, 놀이를 먼저 즐긴 후 감상해도 좋다.
::: 저자 이지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예술기획과를 졸업했다. 12살부터 본격적으로 미술을 시작했고 예중, 예고를 거쳐 미대에 진학 후 미술현장의 다양한 직종에 근무하였다. 대학 졸업 후 디자이너로 근무하면서 육아의 벽에 부딪혀 줄줄이 퇴사하는 선배들을 보며, 아이를 낳고도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일이라는 판단에 28살이 되던 해 큐레이터의 길에 들어섰다.
2010~2019년까지 수호갤러리(분당), 한미사진미술관(서울), 재단법인 한원미술관(서울)에서 큐레이터를 역임했다. 주로 한국 근현대미술 재조명 및 현대 한국화의 다양성을 모색하는 전시를 기획하였으며, 초, 중, 고, 성인 등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전시연계프로그램을 개발, 교육하였다.
2016년에는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공공미술 시민발굴단’ 전문큐레이터로 선발되어 활동하기도 했다. 10년간 큐레이터로 활발히 활동했지만,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는 쉽지 않았다. 출산, 육아를 기점으로 잠시 쉬어 가는 중에 엄마와 아이 모두 행복한 육아를 지향하며 시작한 엄마표 미술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예술을 통한 엄마의 자존감 회복, 엄마표 미술놀이 등에 관심이 많아 관련 콘텐츠를 연구, 개발 중이다. 이코노믹리뷰 경제지 칼럼니스트(이지나의 문화마케팅)로 활동한 바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6인 공동 저서《이 판국에 예술》이 있다.
::: 추천사
- “팬데믹과 뜨거운 여름으로 인해 바깥활동이 제한된 아이에게 이 책의 내용은 시원한 단비 같았다.”_ 김경진 (율이 엄마)
- “거창한 준비물 없이도 아이와 즐겁게 할 수 있는 엄마표 미술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_ 유승연 (하윤, 하린 엄마)
- “이 책을 통해 아이 눈높이에 딱 맞는 다양한 놀이들을 알게 되었고, 매일 놀이를 구상해야 하는 시간을 더 이상 할애하지 않고 아이와 노는 시간으로 활용하니, 육아의 질이 높아졌어요.”_ 이고은 (시훈 엄마)
- “아이랑 가정에서 ‘미술놀이’하면 ‘어떻게?’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르는데 이 책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미술 재료들을 이용해 아이와 엄마 모두 손쉽게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 대해 박수를 쳐 주고 싶다.”_ 이은주 (건우 엄마)
- “집 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를 가지고 활동해 보는 것 자체로 아이에게 흥미를 이끌 수 있었다.”_ 조선화 (윤아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