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정] 《그 여름의 끝》(글라이더) , 15명 추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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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2-03-03 11:04 조회 1,903회 댓글 19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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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미 글, 김유진 그림 | 글라이더 펴냄 | 값 14,000원
2022년 1월 28일 발행 | 204쪽 |청소년〉문학
신국판 변형(150×210) | 올컬러
ISBN: 979-11-7041-096-6 (43810)
황홀하지만 죽도록 아픈 첫사랑의 시작!
모태솔로 고등학생 우국대에게 난생 처음 짝사랑이 시작된다. 황홀하지만 죽도록 아픈 첫사랑이다. 이 사랑이 특별한 것은 상대가 동성 친구이기 때문이다. ‘성소수자’라는 소재에 한정되지 않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아픔’이라는 주제로 우국대의 마음을 섬세하게 따라감으로써 ‘나 자신’이라는 흥미진진한 우주를 탐험하고 있는 청소년에게 보편적 공감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남들과 다른 특성이 있다 해도 모든 존재는 소중하며, 진실한 감정은 있는 그대로 존중받아야 마땅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모든 ‘국대’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의 이야기
모태솔로이자 망해가는 교내 연극부 부장 우국대. 그해 여름 긴 장마가 끝날 무렵 전학 온 서동욱의 무심하면서도 차가운 눈빛이 어쩐지 자꾸 신경 쓰인다. 집에서는 엄마 아빠의 오랜 싸움이 점점 격렬해지는데 동욱이 연극부에 들어오면서 국대의 감정은 점점 더 커져만 간다. 연극 대본 집필을 맡은 국대는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는 극중 주인공에게 자꾸만 동욱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투사하게 된다.
농구부에서 사고치고 연극부에 들어온 불만투성이 하찌의 입에서 터져 나온 동욱의 충격적인 과거 소문이 퍼지면서 동욱은 위기를 맞게 되고, 국대와 동욱은 편의점에서 뜻밖의 사건을 겪으며 급격히 가까워진다. 소문만 듣고 동욱을 배타적으로 대하는친구들에게 동욱의 진짜 모습을 알리고 싶었던 국대는 계획대로 동욱을 한순간 학교의 스타로 만든다.
한편 아빠는 끝내 집을 떠난다. 국대는 할머니의 극렬한 반대를 무릅쓰면서 시작된 두 사람의 사랑이 결국 파국으로 끝나고 마는 것을 보며 사랑이란 무엇일까 생각에 잠긴다.
우여곡절 끝에 대본이 완성되어 가는데, 사물함에 들어있는 협박 쪽지를 발견하고 사색이된 국대! 협박 쪽지를 보낸 사람은 누구일까? 엉망진창 연극부는 무사히 공연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국대는 동욱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하필이면 국대와 동욱, 둘만의 추억이 깃든 편의점에서 국대는 절망적인 장면을 목격하고 만다. 사랑을 떠나보낸 엄마와 같은 슬픔을 간직한 국대는 엄마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데…. 세상이 허락하지 않는 존재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갉아먹는 모든 ‘국대’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의 이야기.
▞ 출판사 서평
내 사랑이 사랑이 아니라고 말하지 말아요
국대는 작가의 마음속에 아주 오랫동안 살고 있었다. 언제부터 그랬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어쩌면 마음 밖으로 감히 드러낼 수 없어서 꽁꽁 감춰 두었는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 손가락질당할 수 있다는 건 생각보다 두렵고 슬프고 가혹한 일이다. 그런데도 작가는 용기를 내었다. 마음속에 잔뜩 웅크려 있던 국대를 기어이 세상에 내보였다.
우리 사회에서 성 소수자는 시민으로서 마땅히 누릴 권리를 빼앗기곤 한다. 성전환 뒤 군인으로 계속 살아가기를 희망한 청년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멸시와 모욕, 차별과 무시의 시선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청소년 성 소수자라고 예외일까? 타인에게서 받는 차별보다 더 무서운 건 자기 부정이다. 끊임없이 자기감정을 부정하여 결국 자기 존재마저 부정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자기 존재감의 기초인 사랑은 반드시 이성에게서만 느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이성과의 사랑만 고귀한 것이 아니다.
이성을 사랑하든 동성을 사랑하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사랑이라는 본질이 중요하다. 《그 여름의 끝》은 국대를 통해 말한다. 편견과 차별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꿈꾸는 모든 이가 국대라고. 네 사랑만 사랑이고, 내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마침내 그 여름의 끝이 완전한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임을 일깨워 준다.
▞ 작가의 말
이 책은 필자가 고등학교에서 만난 한 학생을 생각하며 쓴 원고입니다. 남자고등학교에서 수줍고 여성스러웠던 그 학생은 '게이'라는 친구들의 놀림 속에서 결국 학업을 마치지 못하고 중간에 자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의 거친 놀림에 긍정도 부정도 표현하지 못하고 늘 어색하고 불편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그 친구의 슬픈 눈빛이 오래 마음에 남아 이 원고를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우연히 어떤 블로그에서 남고에서 친구를 짝사랑하는 마음을 혼자 품었던 사람이 쓴 글을 읽었습니다. 그 친구가 쓴 글일리 없지만 어쩐지 자꾸 그 친구가 떠오르게 되는, 가슴 아픈 글이었습니다. 동성애라는 단어는 무척 무겁고 그에 대한 뭇사람들의 반응을 떠올리면 무섭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분명 우리 곁에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 고민하고 그로 인해 고통받는 청소년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저 그런 청소년들에게 작은 위로를 건네주고 싶었습니다. 너의 존재는 틀리지 않았다고, 너라는 사람은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있는 그대로 소중하다고.
가능하면 무겁지 않게, 오히려 밝고 유쾌한 느낌으로 써 보고 싶었습니다. 부족한 저의 작품에 이런 마음이 잘 담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청소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청소년의 삶을 문학으로 그려내는 일이 가장 즐겁습니다. 마음만은 언제나 푸릇푸릇한 채 나이 들어가고 싶습니다.
쓴 책으로 청소년 소설 《독립운동가가 된 고딩》, 《괴질》, 청소년 교양 《평등한 세상을 꿈꾼 아름다운 사람들》, 동화 《백만장자 할머니와 상속자들》이 있습니다.
따뜻한 그림을 그리는 작가입니다. 제 그림의 주된 영감은 저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에요. 샌프란시스코에서 두 아이를 양육하며 그리는 그림이 제게 큰 위로와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