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그림책] 노래하는 슈퍼스타 꼬마 돼지 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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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머스트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3-04 09:39 조회 14,755회 댓글 0건본문
노래하는 슈퍼스타 꼬마 돼지 컬[양장]
원제: Krul een ster van een big
브리짓 민느 글/ 수지 카스터먼 그림/ 강이경 옮김
34쪽/ 185*234mm
2014년 3월 20일/ 값 10,000원
ISBN : 978-89-98433-21-5 73810
주 대상 : 유아~초등 1~2학년
슈퍼스타가 되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그림책
“난 슈퍼스타가 될 거야!”
각 방송사마다 노래 잘하고 춤 잘 추고 끼 많은 인재를 뽑는 프로그램이 인기입니다.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슈퍼스타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증거이지요. 그중에는 시청자들의 입을 딱 벌어지게 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가진 어린이들도 종종 보입니다. 그렇지만 이들 모두가 노래를 부르는 게 좋아서, 춤을 추는 것이 행복해서 슈퍼스타를 꿈꾸는 것일까요?
이 책의 주인공 컬은 기린 인형을 늘 품에 안고 다니는 귀여운 꼬마 돼지입니다. 컬은 음악 듣는 것을 너무 좋아하고, 노래를 부르고 싶어 했어요. 아무리 불러보아도 자꾸만 입에서 “꾸웩, 꾸웩!” 하며 듣기 싫은 소리가 나왔지만, 컬은 포기하지 않았지요. 엄마는 물론이고 농장에 함께 사는 모든 동물들이 아무리 욕하고 손가락질해도 틈만 나면 노래하려고 애썼어요. 그러던 어느 날, 컬은 정말로 “랄랄라, 랄랄라~” 하고 멋지게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그러더니 곧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슈퍼스타가 되지요. 그런데 컬은 곧 깨달아요.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요. 과연 컬이 바라는 진짜 행복은 무엇일까요?
노래하는 슈퍼스타가 된 꼬마 돼지 컬의 좌충우돌 성장기
“난 행복하지 않아요.”
컬이 멋지게 노래를 부르자 사람들은 열광했어요. 돼지가 노래를 하다니, 정말 깜짝 놀랄 만한 일이지요. 컬은 신문과 텔레비전에 나왔어요. 노래를 잘 부른다고 상도 받고, 이 도시 저 도시로 여행도 다녔어요. 정말 대단한 인기 스타가 된 거죠. 그리고 매일 깨끗이 목욕을 했고, 반짝반짝 빛나는 드레스를 입고 꽃 모자를 썼어요. 심지어 여물통이 아닌 접시에 담긴 케이크까지 먹었답니다. 게다가 사람들에게 날마다 팬레터를 받고, 좋아하는 노래를 쉬지 않고 불렀어요.
이렇게 슈퍼스타가 되었지만, 컬은 행복하지 않았어요. 잠도 푹 자지 못했고, 엄마랑 가족들을 볼 수 없어서 너무 그리웠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컬은 꼬마 돼지라서 진흙탕에서 마구 뒹굴며 놀고 싶었어요. 하지만 컬은 그럴 수가 없었어요. 왜냐하면 컬은 스타니까요. 스타는 항상 예쁘고 멋져 보여야 하고, 남의 시선에 늘 신경을 쓰며,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하니까요.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발견하도록 아이들의 마음을 살펴주세요
어느 날, 컬은 슈퍼스타에 걸맞게 화려하게 차려입고 가족들을 만나러 갑니다. 가족들은 컬의 멋진 모습에 놀라워하면서 컬을 반갑게 맞아주었어요. 그 순간, 컬은 자신이 언제 가장 행복한지 드디어 깨닫게 됩니다. 엄마와 언니, 오빠, 그리고 동생들과 함께 어울려 놀 때 제일 행복하다는 것을요. 드레스를 입은 채 진흙탕에 뛰어든 컬은 누가 봐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꼬마 돼지였어요. 농부가 컬에게 다시 노래를 부르게 하려고 했지만, 컬은 지금은 그냥 꼬마 돼지의 모습 그대로 살고 싶었어요.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 곁에서 지내고 싶어 했지요.
무한 경쟁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도 남보다 더 멋져 보이고 싶고 더 돋보이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진짜로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생각해보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슈퍼스타가 되고 싶어서 학원에 다니고, 가수들의 영상을 보며 따라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노래하는 슈퍼스타 꼬마 돼지 컬』을 만나게 해 주세요. 그리고 이렇게 속삭여 주세요. “꼭 슈퍼스타가 되지 않아도 돼. 네가 정말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찾아보자.” 마음 속 행복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사랑스러운 꼬마 돼지 컬의 이야기는 슈퍼스타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보석 같은 선물이 될 거예요.
마지막으로, 분홍빛 피부를 가진 꼬마 돼지 컬과 조화를 이루는 빨강, 파랑, 보라, 분홍, 연두 등 화려하고 독특한 색감은 어린이들의 기분을 즐겁게 만듭니다. 다양한 캐릭터들의 개성 있는 표정과 동작, 웃음 가득한 작은 그림 하나도 놓치지 마세요!
▶책 속으로
2~3쪽
이른 아침이었어요.
다들 자고 있었어요.
수탉이 일어나 울었어요. “꼬끼오!”
암탉들이 하나둘 잠에서 깨어났어요.
꼬마 돼지 컬도 일어났어요.
컬은 수탉 우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 소리는 진짜 별로였어요.
컬은 음악을 좋아했어요.
농장에서 들려오는 음악을요.
듣고 있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어요.
8~9쪽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말이 힝힝거리며 물었어요.
“노래하지.” 컬이 기뻐하면서 말했어요.
“꼭 고양이 앓는 소리 같은데.” 말이 놀렸어요.
바보 같으니라고.
컬은 딴 데로 가서 노래했어요.
“저리 가!” 소들이 음매 하고 울었어요.
양들은 앞발로 귀를 틀어막았어요.
개는 으르렁거리고요.
고양이는 그르렁거렸어요.
컬은 입을 딱 다물었어요.
20~21쪽
(중략)
노래가 끝났어요.
컬은 고개를 숙여 인사했어요.
사람들은 손뼉을 쳤어요.
“기적이다, 기적!” 사람들이 외쳤어요!
대단해요!
농부가 상을 탔어요.
농부가 가장 재주 좋은 동물을 가진 거예요!
26~27쪽
컬은 오늘 행복해요.
오늘은 엄마한테 가도 돼요.
가서 언니, 오빠도 만나고, 동생들도 만나요.
(중략)
컬은 웃음이 나왔어요. 정말, 정말 좋았어요!
컬은 진흙탕을 쳐다보았어요.
이날이 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아요.
▶저자 소개
글쓴이: 브리짓 민느(Brigitte Minne)
1962년 벨기에 브뤼즈에서 태어났어요. 1993년에 『알베르타가 너를 기다려』를 내면서 어린이 책 작가가 되었어요. 쓰거나 번역한 책이 백서른 권이에요. 시나리오 작가, 텔레비전 프로그램 연출자로 일해요. 『누구나 공주님』, 『장미꽃이 떨어질 때』, 『코베와 살라미 사람들』, 『연필 공주』를 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