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_ 죽음과 순환에 대한 작지만 큰 이야기 _ 도토리숲 어린이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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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토리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12-05 09:41 조회 14,712회 댓글 0건본문
나무 _ 죽음과 순환에 대한 작지만 큰 이야기
대니 파커 글/ 매트 오틀리 그림/ 강이경 옮김
32쪽 / 223*275mm / 2014년 12월 10일 / 값 15,000원
ISBN: 979-11-85934-02-0 73840
주 대상: 초등 전학년, 어른을 위한 그림책
주제어: 죽음, 순환, 새로운 시작, 어른을 위한 그림책
간결한 문장과 웅장한 일러스트를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하는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그림책
“장엄한 일러스트가
압권이다.”
— 퍼블리셔 위클리
“멋진 일러스트를 통해 죽음과 새로운 시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훌륭한 작품에 별
다섯 개를 준다.”
- 아마존 독자
은유로 삶과 죽음, 순환, 세대와 세대의 연결,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하는 책
모든 생명에는 시작과 끝이 있습니다. 생명은 언젠가 죽고, 그 죽음은 또 다른 생명의 탄생으로 이어집니다. 이 ‘삶과 죽음’, ‘순환’, ‘세대의 연결’은 어른이나 어린이 모두에게 무거운 주제이자 살아가는 긴 시간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말’이자 ‘주제’입니다. 그림책 《나무》는 ‘죽음’이라는 주제를 다른 책에서 많이 다루었던 함께 키우던 애완동물의 죽음이나 가족, 친구 죽음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책들과는 달리 나이든 나무와 어린 나무를 빌려 간결한 문장과 웅장한 그림으로 담아냈습니다. 또 《나무》는 ‘죽음’이라는 주제에서 확장하여 ‘삶과 순환’, ‘세대의 이어짐’을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책의 작가 대니 파커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얼마 뒤 아들이 태어나자 아버지가 자기로 자기는 다시 아들로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과 영감을 얻고 나이든 나무와 어린 나무를 빌려 이 책을 썼습니다.
책의 첫 장면은 여리디여린 어린 나무가 나이 든 거대한 나무에서 싹을 틔우고 자라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어린 나무는 거대한 나이 든 나무에
기대어 보호받으며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폭풍이 몰아쳐 어린 나무가 아는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리고, 어린 나무는 문득
혼자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시간이 흘러 홀로 된 어린 나무는 우뚝 선 나무로 자라고, 다시 곁에 어린 생명이 자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어린
나무는 자라면서 조금씩 알아 갑니다. 모든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요.
여기서 여리디여린 나무를 보호해 주었던 거대한 나무는 아버지이고, 한때 여리디여린 나무였으나 시간이 흘러 우뚝 선 나무는 작가 자신이고,
또 그 곁에서 다시 태어난 여린 생명은 아들인 셈입니다. 작가는 나이든 나무와 어린 나무를 통해 끊기지 않고 세대가 이어지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자연의 순환, 자연의 섭리를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책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린 나무가 있던 곳이 숲이 되고,
어느 날 나이든 나무와 어린 나무가 아는 모든 것이 사라지는 커다란 아픔을 겪고 갑자기 혼자 남았다가 다시 공장이 들어서고, 어린 나무가 우뚝
선 나무가 되고 곁에 또 다른 작은 생명이 자라는 장면이 차례대로 이어집니다. 계절의 변화, 숲이 사라지기도 하는 모습, 도시가 바뀌는 모습들,
우리가 삶에서 만나는 여러 모습도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림책 《나무》는 어린이와 어른 독자들에게 무거울 수 있는 삶, 죽음, 세대, 생명이라는 주제를 가볍지 않게 조금은 무겁지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 뒤표지에는 우리 삶에서 만나는 중요한 키워드들을 골라 나무의 나이테처럼 배열하였습니다. 이 키워드를 어린이, 어른이 같이 보면서 많은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고 볼 수 있는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나무의 모습을 표현한 장정과 구성이 돋보이는 책
그림책 《나무》는 책의 장정과 구성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이는 책을 그린 그림 작가가 책의 내용에 맞게 의도한 것입니다.
하나는 책을
싸는 재킷을 앞뒤로 인쇄하였고, 앞면은 표지로, 뒷면은 나이든 거대한 나무 모습을 인쇄하였습니다. 그리고 뒷면을 펼치면 멋진 나무 그림 포스터가
됩니다.
또 하나는 책 자체에서 나무의 느낌을 느끼게 하고자, 표지 앞뒷면에 인쇄와 코팅을 하지 않고 나무 색깔의 종이와 나이테를 책에
그대로 옮겨놓았습니다. 이 나이테는 재킷 뒤표지에 있는 인생의 여러 키워드가 전하는 삶, 죽음, 순환이라는 의미를 드러내는 장치입니다.
이런 구성은 책의 간결한 문장과 일러스트 말고도 이 책 《나무》를 보는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옮긴이의 말에서
어린이들이 자신의 생명과 가족, 자신이 숨 쉬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끼는 것, 탄생과 보살핌과 죽음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임을 느끼는 것.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두 작가가 어린 독자에게 바라는 소망일 것입니다.
- 옮긴이 강이경
본문에서
계절이 지나고 또 지나면서
나무는 보살핌을 받고……
탈 없이 자랐습니다.
그러다 모든 게 변했습니다.
-15~17쪽
그런 밤엔
나이 든 그 나무조차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하늘이 땅을 내리쳤지만,
나무는 그대로 서
있었습니다.
-18쪽
어느 날
여리디여리고,
살랑대는 바람에도 흔들리는,
작고 귀여운 그 무엇이
나무 곁에 자리를 틀
때까지요.
-31쪽
작가 소개
글을 쓴 대니 파커는 영국 베드퍼드셔에서
태어났습니다. 간호사였고, 기업가였고, 배우였습니다. 지금은 선생님이자 드라마 청소년 극장 감독입니다. 2005년에 호주 서부 퍼스로 이사해
호주 시민이 되었습니다. 두 아이의 아빠인 대이비드 파커는 작은 목소리로 중요한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림을 그린 매트 오틀리는
‘멀티 어워드 위닝 픽쳐북’을 수상한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파푸아뉴기니 고원에서 자랐습니다. 증권인으로 일하고, 조경사로도
일하고,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가로도 활동했습니다. 지금은 전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며 작곡가입니다. 작은 것들에 대해 큰 목소리로
이야기하기를 좋아합니다.
우리말로 옮긴 강이경은 나무와 풀과 동물만 보면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요.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책 만드는 일을 오래 했어요. 200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아동문학 부문에 당선했어요. 아들과 열세 살 슈나우저 천둥이와 함께 경기도 작은 산속 마을에 살면서 그림책과 동화, 인물이야기 들을 쓰고, 외국 그림책과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어요. 쓴 책으로는 《폭탄머리 아저씨와 이상한 약국》, 《조금 특별한 아이》, 《착한 어린이 이도영》, 《성자가 된 옥탑방 의사》, 《정선》, 《제인 구달》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마법학》, 《여기는 산호초》, 《내 꿈은 엄청 커!》, 《사랑해 너무나 너무나》, 《너는 작은 우주야》가 있어요.